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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고딕

Grant Wood · 1930 · 비버보드에 유채 · 78 x 65.3 cm · Art Institute of Chicago

흰집 앞에 선 두 인물의 심각한 얼굴을 선명한 선들이 둘러싼다. 그랜트 우드는 조용한 자세에 유별난 격식을 부여한다.

그랜트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 둥근 안경에 멜빵 작업복과 어두운 재킷을 입은 대머리 농부가 쇠스랑을 똑바로 세워 들고, 그 옆에는 머리를 뒤로 넘겨 묶고 갈색 무늬 앞치마에 카메오 브로치를 단 여인이 서 있다. 뒤로는 뾰족한 고딕 창이 난 흰 목조 주택과 붉은 헛간이 보인다.
아메리칸 고딕, Grant Wood, 1930. Wikimedia Commons · Grant Wood · 아메리칸 고딕 · 1930 · Art Institute of Chicago · 퍼블릭 도메인
  1. 농부와 딸이 아이오와의 집 앞에 선다.
  2. 위층의 뾰족한 창이 그림 제목을 낳았다.
  3. 남성이 둥근 안경 너머로 우리를 직시한다.
  4. 여성의 옆눈길이 경직된 자세를 깬다.
  5. 농기구인 쇠스랑이 외투 한가운데로 솟는다.
  6. 카메오와 무늬 앞치마가 격식 있는 옷차림을 강조한다.
  7. 집, 얼굴, 쇠스랑이 엄숙한 미국의 도상이 된다.

〈아메리칸 고딕〉은 무엇을 그렸나?

흰집 앞에 선 두 인물의 심각한 얼굴을 선명한 선들이 둘러싼다. 그랜트 우드는 조용한 자세에 유별난 격식을 부여한다.

위층의 뾰족한 창이 제목의 근원이다. 고딕 양식이 거대한 교회 대신 아이오와의 소박한 집에 등장한다.

〈아메리칸 고딕〉의 두 사람은 누구인가?

우드는 농부와 딸로 인물들을 구상했다. 자신의 치과 의사와 여동생이 각각 따로 모델이 되었다.

그림을 소장한 시카고 미술관은 두 사람을 농부와 그의 딸로 설명한다. 이들은 뻣뻣한 자세로 서 있고, 우드의 말을 빌리면 ‘내 오래된 가족 앨범 속 틴타입 사진’처럼 차려입었다. 두 사람 뒤의 집은 1880년대 ‘카펜터 고딕’ 양식으로, 우드가 아이오와주 엘던에서 본 집과 비슷하다. (Art Institute of Chicago)

미술관이 공개한 큐레이터 문답에 따르면 모델은 화가의 여동생 낸 우드와 그의 치과 의사 B. H. 매키비 박사다. 두 사람은 따로 포즈를 취했고 작업실에 함께 있었던 적이 없다. 큐레이터는 우드가 두 사람의 관계를 모호하게 남겨 두었기에, 사람들이 지금도 부녀인지 부부인지 묻는다고 덧붙인다. (Art Institute of Chicago)

그랜트 우드는 그림을 어떻게 구성했나?

쇠스랑은 남성 옷의 긴 수직선을 반복한다. 형태가 인물, 도구, 집을 하나의 구성에 묶는다.

여성은 옆을 보고 남성은 우리를 향한다. 작은 차이가 대칭을 깨고 둘의 침묵을 여러 해석에 열어 둔다.

무늬 앞치마, 카메오 브로치, 작업복, 어두운 재킷이 옷차림도 연출에 참여하게 한다. 모든 표면이 신중히 놓인 듯하다.

〈아메리칸 고딕〉은 왜 그토록 자주 패러디되나?

1930년 작품은 미국 농촌에 대한 애정과 풍자라는 해석을 모두 낳았다. 표정은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하지 않는다.

큐레이터는 패러디가 많은 이유로 그림이 일찍부터 얻은 명성과 논란, 인물들의 무표정하고 금욕적인 얼굴, 그리고 사람들이 거듭 새롭게 해석하는 ‘미국적 가치’의 상징이 되었다는 점을 든다. 유명인과 온갖 사람들로 다시 만들어지면서 이 그림은 사회적 논평의 장이 되었고, 패러디가 그림의 명성을 이어 가게 한다. (Art Institute of Chicago)

사람과 집의 관계를 다시 보자. 반복되는 형태가 읽기 어려운 얼굴 둘레에 단단한 구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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